동생이 부모님 병원비를 저 혼자 내라고 합니다

아버지가 입원하셨습니다. 수술까지는 아니고 검사와 입원으로 한 달에 이백만 원 정도가 듭니다. 앞으로 몇 달은 더 들 것 같습니다.

제 입장

동생에게 반씩 내자고 했습니다. 저희는 둘뿐이고, 부모님은 두 사람 모두의 부모님이니까요.

그런데 동생이 이렇게 말했습니다. "언니는 나보다 두 배 넘게 벌잖아. 나는 반이면 생활이 안 돼."

틀린 말은 아닙니다. 저는 대기업에 다니고 동생은 작은 회사에 다닙니다. 실수령으로 제가 사백, 동생이 백팔십쯤 됩니다.

그래도 서운했습니다. 저도 대출이 있고, 아이 학원비가 나가고, 제 앞가림도 빠듯합니다. 많이 번다고 해서 남는 게 많은 건 아니니까요.

동생 입장

동생은 형편껏 내는 게 맞다고 합니다. 자기는 삼십만 원까지는 낼 수 있는데 백만 원은 못 낸다고요.

그리고 이런 말도 했습니다. "언니는 결혼할 때 엄마 아빠한테 오천 받았잖아. 나는 아무것도 못 받았어."

그건 사실입니다. 제가 결혼할 때 부모님이 전세 자금을 보태 주셨습니다. 동생은 아직 미혼이고 받은 게 없습니다.

그래서 다투었습니다

저는 "그건 그때 일이고 지금은 지금이지"라고 했고, 동생은 "그러니까 언니가 더 내야지"라고 했습니다.

결국 이번 달은 제가 다 냈습니다. 동생은 삼십만 원을 보냈고 저는 받지 않았습니다. 받으면 그 금액이 기준이 되어 버릴 것 같아서요.

지금은 서로 연락하지 않고 있습니다.

여쭙고 싶습니다

형제간 부모님 병원비는 똑같이 반씩 내는 게 맞을까요, 아니면 버는 만큼 내는 게 맞을까요.

그리고 결혼할 때 받은 돈은, 지금 이 계산에 들어가야 하는 걸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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